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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“분위기 깰 이유 없다”…한일 정상회담, 성공적이었나?

2025-08-23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 김범석 외교안보국제부장과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정치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우선 오늘 한일 정상회담부터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김부장, 합의 내용 중 중요한 게 뭔가요? <br><br>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.<br> <br>먼저 합의문에 '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' 문구가 담길 걸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우리가 흔히 아는 한일 관계의 기점으로 여겨지는 1998년 '김대중-오부치' 선언을 계승하자는 취지를 문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이게 왜 중요하냐면, 이 선언에 과거 식민지에 대한 일본의 반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1년 간 끊겼던 정상 간 '셔틀 외교' 재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또 하나는 북한 관련 안보 이슈인데요,<br> <br>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 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연계에도 한 목소리를 낼 걸로 전망됩니다.<br> <br>Q2. 도쿄특파원 출신인 김 부장이 보기에 오늘 회담, 잘 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? <br><br>네, 양측 모두 현재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 민감한 문제나 해결 과제를 크게 부각하지 않으려는 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예를 들어 우리는 조만간 있을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해 일본의 성의 있는 태도를 원하고 있고, 일본은 우리에게 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데 이런 이슈들을 크게 언급하지 않은 거죠.<br> <br>한일 외교 소식통은 "현재 양국 관계 분위기를 굳이 깨거나 바꿀 명분이 없어 보인다"며 "우선 양국 관계를 관리하고, 협력을 통한 실리 추구가 우선이라는 점에 인식을 같이했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> <br>Q3. 그래서 그런가요? 일본도 좋은 평가를 내놨어요. <br><br>이 대통령의 오늘 방일 자체부터 크게 평가했는데요,<br> <br>광복절이 있는 8월에 한국 대통령이 방일을 한 것이 1987년 직선제 선출 대통령 중에는 처음이고, 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도 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 60년 만에 처음이라는 겁니다.<br> <br>일본 현지 소식통은 '반일주의'인 줄 알았는데 '실용주의'였다며 이 대통령을 다시 봤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결정적 계기가, "과거사 문제는 정권이 바뀌어도 뒤집지 않고 기존 합의를 존중하겠다"는 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서 시작 됐는데요.<br> <br>일본 정치권에서도 이 대통령에 대한 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. <br> <br>다만, 변수도 존재합니다.<br> <br>한일 관계를 중시하는 이시바 총리가 지지율 하락 등으로 사임하고, 극우나 강경파 인사가 정권을 잡을 경우 한일 관계가 냉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Q4. 그런데 홍 기자, 오늘 벌어진 건 한일 정상회담이지만 지금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이에요. <br><br>네 맞습니다. <br> <br>이 대통령, 방일 일정 마친 뒤 내일 미국으로 출발합니다. <br> <br>여기서 포인트는 앞서 리포트에서도 보셨지만, 통상 협상 책임자들이 벌써부터 미국에 도착해 주요 인사들을 전방위적으로 접촉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> <br>Q5. 미국에서 뭐하고 있는 거에요? <br><br>어떤 업무를 맡고 있는지를 보면, 지금 뭐 하는지를 알 수 있습니다. <br> <br>조현 장관은 국방비 증액 등 동맹 현대화 의제를, 김정관 장관은 대미 투자와 관세 후속 협상을, 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 쌀과 소고기 등 농축산물 수입 문제를 담당하잖아요. <br> <br>방미 기간 조 장관은 사전 조율 없이 현장 즉석해서 마코 루비오 미 국무장관과 회동했고요. <br> <br>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 미 측 카운터파트너를 만나며 각각 맡은 협상 의제들을 최종 조율하는 모습입니다.<br> <br>이번 회담에 예상치 못한 인물이 있습니다. <br><br>바로 강훈식 대통령 비서실장입니다. <br> <br>Q6. 비서실장은 보통 순방에 안가지 않나요? <br><br>가장이 자리를 비우면 어머니라도 집을 지켜야 하는데 둘다 집을 비우는 건 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죠,<br> <br>2018년 당시 문재인 전 대통령이 아랍에미리트 방문 때, 임종석 당시 비서실장이 동행했거든요. <br> <br>특사성격으로 임 실장이 먼저 방문했던 터라, 단순한 의전보단 현안 성격이 강했습니다.<br> <br>이번 강 실장의 동행도 단순 의전이 아니라고 보는 시각이 지배적입니다. <br> <br>"합심해 할 수 있는 건 다 하자"는 게 대통령실 생각이더라고요.<br> <br>관세 협상 전 과정을 강 실장이 관여해 잘 아는 데다, 회담에 공을 들이고 있다는 메시지를 미국에 확실하게 심어주기 위한 거란 거죠. <br> <br>별도로 미국 원전 협력 방안을 논의할 가능성도 있습니다.<br> <br>Q7. 당장 내일부터 방미 일정 시작인데 눈여겨 볼 일정은 뭐가 있습니까? <br><br>3박 6일 순방 일정에서 미국 일정만 2박 3일입니다. <br> <br>여기서 주목해서 보셔야 할 건 이튿날, 셋째날 일정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 공동선언문이 나올지 봐야 하고요, <br> <br>아직까진 문안은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, 중국 견제 미국 기조가 반영될지 여부가 핵심이거든요. <br> <br>또 저녁에 진행되는 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 만찬 간담회도 중요합니다. <br> <br>미 조야에 퍼졌던 이재명 정부에 대한 친중 불신들, 싹 걷어낼 수 있는 절호의 기회로 보고 있습니다.<br> <br>관심 모아졌던 트럼프 대통령과의 골프 라운딩은 없을 거라고 하고요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 부인 멜라니아 여사도 이번 순방 일정에선 함께하지 않을 거라고 합니다.<br> <br>Q8. 트럼프 대통령 회담방식이 예측하기 어렵다, 하잖아요. 대통령실이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? <br><br>과거를 떠올려보면 우크라이나 젤렌스크 대통령과 회담에서 열띤 토론이 벌어졌었죠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 즉흥적 스타일에 대비해 대통령실은 철저한 준비를 했다는데, 회담 분위기가 좋게 흘러갈지, 모레 밤 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범석 기자 bsism@ichannela.com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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